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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與 주사파 정치인, 전향선언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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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與 주사파 정치인, 전향선언 하라"

전방위 '이념공세'…"철없는 盧대통령"

한나라당의 전방위적 이념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소위 '일심회' 사건에 연루되고 방북단이 만경대를 방문한 민주노동당, 대북 포용정책 기조를 강조하는 정부·여당 모두가 한나라당의 타깃이 됐다.

"주사파가 권부의 핵심에…"

한나라당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입니다>에 출연해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386들이 정권 실세로 돼 있다면 설사 과거에 그렇더라도 (지금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야 하는데 그것이 제대로 안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386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직도 80년대 주체사상에 머무르고 있는 사고가 특히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게 염려되기 때문"이라며 "(간첩단 사건의) 조사는 철저히 해야 한다. 이런 것이 계기가 돼서 우리 사회가 세계의 움직임에 앞장서고 박물관에나 가야 할 낡은 이념을 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뒤지지 않았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주사파가) 권부 핵심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반미청년회' 핵심 멤버였던 <프리존뉴스> 강길모 부사장이 일부 보수언론을 통해 "80년대 후반 나에게 주사파 교육을 받고 김일성에게 충성을 맹세한 운동권 출신들이 현 정권의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고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심 본부장은 "보도에 의하면 현역 여당 국회의원 L씨 등 3명과 K씨 등 청와대의 전 현직 인사 등이 강 씨로부터 주사파 교육을 받았다"며 "(이들은) 공개적인 전향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정보위원장은 "정치권의 핵심에서 간첩단 사건이 벌어지고, 북한의 핵실험 직후 여당 대표가 방북해 여성들과 춤을 췄다"며 "일부 야당 대표단은 김일성 생가를 방문하는가 하면 미국과 일본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정보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대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국가적 이념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없는 盧,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한편 한나라당의 이념공세는 노무현 대통령에게까지 이어졌다. 당의 지도부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지만 한반도에서 군사적 균형이 깨지지는 않았다"는 전날 노 대통령의 발언을 정조준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현 정권의 탈미친북(脫美親北), 나아가 탈미호북(脫美好北) 식 입장이 한반도 핵위협을 불렀다. 노무현 대통령이 북핵관리 실패의 장본인"이라며 "한반도 평화는 확고부동한 한미동맹-국제공조 속에서만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핵무기는 군사뿐 아니라 정치, 외교적로 강력한 무기다. 한 마디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꼴"이라며 "철없는 노무현 대통령은 국제관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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