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한미무역협정(FTA) 발효 절차 중단을 촉구하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양당의 전 현직 의원 50여명은 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의 발효 절차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 ▲역진방지 조항 삭제 ▲주요 농축산 품목의 관세 폐지 유보 등 10개 항목의 재협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재협상이 없을 경우 19대 의회에서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양당 지도부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서한 전달 과정에서 경찰이 의원들의 이동을 막아 약 40여분간 광화문 광장과 미대사관 앞에서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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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 경찰의 제지로 광화문광장에서 긴 대치가 이어졌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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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의원과 김선동 의원이 서한을 들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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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미국대사관 앞을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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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약속을 잡지 않은 것에 대해 난색을 표하는 대사관 관계자.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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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의원이 문 열린 미국 대사관 문에 들어서기 전에 뒤를 돌아보고 있다. 국회의원 96명의 서명이 담긴 서한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주한미국대사관까지 가는 시간은 40여분이 넘게 걸렸다. 그 거리는 불과 100미터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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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관을 나온 이종걸 의원이 밖에서 기다리던 김선동 의원과 함께 영하의 찬바람을 맞으며 돌아가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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