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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 등장한 '신386세대', 과거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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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 등장한 '신386세대', 과거로 회귀?

[오늘의 조중동] <중앙> "박근혜 대통령이 바라던 바일까"

'신386'이 화두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사용되는 용어다. 신386은 1930년대에 태어나 60년대에 사회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80세를 바라보는 세대를 말한다. 1960년대에 태어나 군사정권 시절인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30대를 칭하던 386세대와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귀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됐다.

박 대통령이 신386세대를 중용하면서 이를 두고 '경륜을 중용했다'는 것부터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까지 평가는 상이하게 갈린다. 대체로 보수진영은 전자를 진보진영은 후자를 지적한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법. 보수진영에서도 과거로의 회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는 10일 자 4면 머리기사 '박근혜 정부 '신386' 시대… 경륜 중용? 과거 회귀?'에서 "과거 정부에선 보통 2선에 후퇴해 있던 원로급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한 배경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관이 자리 잡고 있다"며 "믿음을 가장 중시하는 박 대통령이라 '로열티'를 확인한 인사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재가용 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앙> "서청원 공천, 박근혜 대통령도 바라던 바일까"

▲ 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단과 식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민화협은 의장단회의에서 홍 전 의원을 새 대표상임의장으로 선출했다. ⓒ연합뉴스
34면 칼럼 '올더(older) 보이의 귀환'에서는 한 발 나아가 신386세대의 기용이 과거 이명박 정권 때와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최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경기도 화성갑 후보로 공천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칼럼은 "서청원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되면서) 배지만 달면 대표도 국회의장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그런데 그게 박근혜 대통령도 바라던 바일까"라고 반문했다.

이 칼럼은 "박근혜 대통령은 '힘 있는 몇몇, 어떤 누가 마음대로 공천해서는 안 된다'(2011년), '공천에 사심이 개입돼선 안 된다'(2008년)고 말했다"며 "박 대통령 정치의 핵심 가치는, 실천이 전제된 말의 일관성이었는데 이번 일로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청와대 속성을 잘 아는 인사는 이번 서청원 공천을 두고 '보은'과 '역할론'을 이유로 제시한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에도 원외 원로(박희태)가 보선에 출마하고 원로 실세(이상득)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군기를 잡았다"며 "당시엔 효험이 있는 듯했지만 딱 그 무렵뿐이었다. 손아귀에 쥐려고 하면 오히려 빠져나가는 게 권력이어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칼럼은 "박 대통령은 더욱이 공직에서 사적 인연을 배제할 듯 공언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더 낡은 이력서라니"라고 반문했다.

<조선> "신386세대, 시대 흐름을 역류하고 있다"

<조선일보>도 이날 자 34면 칼럼 '신386세대'에서 "지금 정치권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는 386 정치인이 없는 것을 보니, 386세대는 역사적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든지 퇴조한 것이 확실하다"며 "이런 틈을 타고 '신386세대'가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칼럼은 "신386세대의 등장은 박근혜 정부와 함께 벌어지고 있는 '올드보이의 귀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칼럼은 "사회적 활동의 적합성을 재는 유일한 척도는 아니겠지만, 신386세대란 용어엔 시대 흐름을 역류하는 현상을 비꼬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그들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구태의연한 사고와 행태를 보면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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