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청와대, 서청원 공천 압력? 박근혜의 의도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청와대, 서청원 공천 압력? 박근혜의 의도는…

[오늘의 조중동] <동아> "서청원 공천은 박근혜 생각…여당은 부인"

청와대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10월 재·보궐 선거에 공천해달라고 새누리당에 '통보'했다. 양쪽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동아일보>가 보도한 터라 의혹이 커져간다. 게다가 검찰총장, 진영 장관 등 최근 불거진 문제들을 보면 그러고도 남으리라는 여론이 우위를 차지한다. 내각을 넘어 당마저도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동아>는 30일 1면 머리기사 '청 '서청원 공천하라' 새누리에 전달'에서 청와대가 10월 30일 경기 화성갑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하라는 뜻을 새누리당 지도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오전 청와대가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서 전 대표를 공천해 달라'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해 왔다'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당 지도부는 이달 중순 청와대로부터 '화성갑에 서 전 대표를 공천하는 걸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박 대통령의 뜻인지가 불분명했고, 여론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결정을 미뤄왔다고 <동아>는 보도했다.

박 대통령 국정운영 뒷받침하려는 서청원

▲ 서청원 전 대표. ⓒ연합뉴스
당 지도부는 27일 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보고된 여론조사 결과 중 '서 전 대표의 후보적합도가 당내 경쟁 후보에게 뒤지고 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도 밀린다'는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는 그럼에도 청와대가 서청원 전 대표를 미는 이유에 대해 그가 당선될 경우 당 장악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 당과 국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 전 대표는 내년 전당대회나 국회의장 경선에 나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는 "청와대 한 관계자는 '서 전 대표가 친박을 지키기 위해 친박연대를 창당했고, 그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옥고까지 치렀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박 대통령으로서는 마음의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서 전 대표가 정치자금 문제로 두 차례 구속됐던 전력을 이유로 공천에 반대하는 기류가 여전히 강하다.

<동아>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서 전 대표를 공천할 경우 29일 독일에서 귀국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심판'이라는 명분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 전 대표 측은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새누리당 공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청원 공천에 '부글부글' 새누리당

서 전 대표 공천을 둘러싼 논란 중 하나는 도덕성이다. 지난 2008년 미래희망연대 대표 당시, 총선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특별당비 30여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009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차떼기 사건'으로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물론 서 전 대표는 지난 1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실시한 특별 사면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또 다른 하나는 서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이다. 그가 원내로 들어올 경우, 청와대는 보다 강한 친정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청와대가 서청원 공천에 압력을 넣었을 거라는 보도에 신뢰가 가는 이유기도 하다.

서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에서 공천을 받고 승리할 경우, 내년 당권을 노리는 김무성 의원과의 대립도 불가피하다. 청와대로서는 잘 된 일이다. 안 그래도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하는 김 의원이 불편한 상황에서 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취임해준다면 일거양득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동아>도 보도했듯이 새누리당 내에서도 서 전 대표의 공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의원은 없다.

서청원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권 실세에게 밉보일까 우려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이달 들어 열린 몇 차례의 의원총회에서도 서 전 대표 공천 문제는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가 직접 공천에 개입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그간 청와대에 불만을 품고 있던 비주류 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청와대의 인사개입에 불만을 나타낼 수 있다. 자칫 당이 재보선을 앞두고 분열될 수도 있는 문제다. 앞으로 새누리당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