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을 놓고 여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절반 이상의 국민이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 'NLL 포기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발언이 'NLL 포기가 아니다'라는 응답이 53%로 'NLL 포기'로 보는 의견(24%)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NLL 포기가 아니라고 보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 중 43%가 '포기'라고 답했으며 '포기가 아니다'라는 응답은 이보다 11%포인트 낮은 32%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선 6%만이 '포기'라고 답했고, 무당파에선 15%가 포기, 59%는 포기가 아니라고 답했다.
국가정보원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가 더 많았다. 응답자의 45%가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를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고,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밖에도 노 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이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는 응답은 43%,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이라는 의견은 30%에 그쳤다.
전국의 성인 6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양일간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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