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의) 인사 문제로 보기보다는 개인의 처신 문제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대통령의 방미 중 일어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개인 문제'로 일축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대변인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거셌던 윤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으로 '청와대의 불통 인사'라는 논란이 재점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번 사건은 국제적인 문제가 됐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정확히 따져 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황우여 대표는 도 넘은 '막말 칼럼'으로 윤 대변인의 임명 논란이 거세던 지난해 말에도 "지켜봐 달라"며 윤 대변인을 적극 두둔한 바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유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등 강도 높은 논평을 냈던 새누리당의 기류도 달라진 분위기다.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후속 브리핑에서 "개인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대통령의 미국 방문 성과가 가려져선 안 된다는 것이 새누리당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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