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국회 등원 뒤 처음으로 국회 토론회에 참석,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의원직 박탈을 낳은 '삼성 X파일' 사건과 통신비밀보호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3일 측근인 송호창 의원(무소속)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통신비밀보호법의 문제점과 언론의 자유 토론회'에 참석해 "삼성 X파일 사건은 기득권 세력 간 유착관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월 귀국 당시 해당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안 의원은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안 의원은 또 "(삼성 X파일 사건이) 진실을 기록하고자 했던 분들의 희생으로 이어졌다"며 "진실과 함께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그 분들이 추구한 가치가 제가 가고자 하는 길과 같은 부분이 많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법과 제도는 기득권이 아니라 국민과 약자를 보호하는 울타리여야 한다"며 "(해당 사건이) 재발하지 않는 것이, 낡은 유산을 청산하는 것이 지금 정치가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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