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내 친노(친노무현) 핵심으로 꼽히는 문성근 상임고문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탈당을 선언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문성근은 민주통합당을 떠난다. 그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온오프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행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문 상임고문은 구체적인 탈당 배경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의 잇단 패배에 대한 충격과,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친노 세력이 지목되는 데 대한 불편함이 큰 요인으로 추측된다.
특히 지난달 9일 발간된 대선평가보고서에는 대선 패배 주요 책임자 중 한 명으로 문 상임고문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선거패배 책임에서 저 문성근이 무려 5위에 올랐군요. 영광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문 상임고문과 함께 친노 주요 인사로 꼽히는 배우 명계남씨는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해 "중앙에서 느들(너희들)이 후보 옆에서 폼 잡고 철수 쪽 는치(눈치)보고 우왕좌왕할 때, 문성근 시민캠브(캠프)트럭 만들어 전국을 돌았다. XXX들아! 보고서 쓴 놈 나와!"라고 비판하며 지난달 10일 탈당했다.
문 상임고문은 친노 인사들로 꾸려진 '국민의 명령'을 구성해 활동하다 '시민통합당'을 만들어 민주당과 당대 당 통합을 추진했다. 이후 한명숙 대표 사퇴 이후 3주간 대표 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기도 했다.
'원조 친노'로 불렸던 명 씨와 문 상임고문의 탈당으로 당내 친노 세력의 행보에 이목이 주목된다. 특히 다음날 열리는 전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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