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상놈의××"…"걸레 같은"…"노무현 같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상놈의××"…"걸레 같은"…"노무현 같은"

'높으신 분'들의 국정감사 어록

정치적 분위기가 고조되면 늘 정치인들의 금도를 넘어선 '막말'이 뒤를 따랐다. 막말의 후속은 파행이다. 북한 핵실험, 전효숙 헌재소장 인사파문 등 굵직한 현안이 걸린 올해 국정감사는 초반부터 정도가 심각하다. 북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나오는 '색깔론'도 빠지지 않았다.

"걸레 같은 주장" VS "노무현 같은 수준"

지난 17일 서울고등검찰청을 대상으로 열린 법사위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계속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런 식으로 피감기관에 와서 악의적으로 피감기관을 다그치니까 법사위 권위가 실추된다"며 "그런 걸레 같은 주장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노무현 같은 수준이구만"이라고 받아쳐 국감이 파행을 겪었으나, 선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됐다.

증인들도 질세라 "상놈의 ××" 막말

같은 날 광주시교육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서는 증인석에 앉아 있던 공무원들 사이에서 '상놈의 ××'라는 말이 나와 국감이 파행을 겪었다. 열린우리당 김교흥 의원이 질의를 하는 도중 증인석에 앉은 누군가가 욕을 했다는 것.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윤영월 교육장이 '상놈의 ××'라고 말한 것이 확인됐다. 윤 교육장을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겠다"며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국회에 대한 모욕이고 국정감사를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 통일부는 북조선 통일부 서울지소?"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18일 관세청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통일부가 대한민국 통일부인지 북조선 인민공화국의 통일부 서울지소인지 알 수 없다"며 "통일부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 부처가 그런 상황이어서 노무현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인지 북조선 인민공화국의 하수인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와 참석 거부로 중단된 재경위 국정감사는 이 의원이 19일 "진정으로 사과 드린다. 이 일로 국감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밝힌 뒤에야 다시 열렸다.

"역사의 죄인"…"북한뿐 아니라 청와대와 NSC도 감시대상"

1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에 대한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송민순 사무처장에게 "역사에 죄를 짓지 말라. 북핵은 일종의 암 덩어리 아니냐. 크기 전에 제거해야지, 자꾸 키워서 핵실험까지 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송 처장은 "암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 '역사에 죄를 짓고 있다'고 말하느냐"고 응수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뿐 아니라 청와대와 NSC도 감시의 대상"이라며 "우리 국민은 북한의 대남적화 통일전략에 부지불식간에 동조하는 듯한 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담당자들의 언행이 이적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며 색깔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