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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검찰' 한만수, 100억대 갑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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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검찰' 한만수, 100억대 갑부 논란

김앤장, 율촌 등 대형로펌에서 근무하며 재산 형성…야당 검증 예고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재산이 109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간 김앤장과 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면서 쌓은 재산이다. 재산 목록에는 고급 수입차와 스포츠카도 포함돼 있었다. 재산형성 과정을 두고 야당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회 사무처에 접수된 재산신고서를 보면 한 후보자는 총 108억97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신의 명의 재산은 102억 원이고 나머지는 가족 소유 재산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 후보자는 자신의 재산 102억 원 중 금융 자산이 90억6700만 원이었다. 부동산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과 경남 하동군 옥종면 안계리 단독주택(10억4500만 원)과 경남 하동 진주 일대 토지 5곳(739만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 차량은 2012년식 아우디와 2010년 제네시스 쿠페, 2007년식 에쿠스 등 3대다.

한 후보자 부인은 1억8200만 원 상당의 경기 분당구 서현동 상가 2곳과 은행 예금 2억6500만 원, 한화생명 주식 등 유가증권 1억4100만 원, 임대채무 4000만 원 등 총 5억4800만 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앤장 소속 공인회계사인 장남은 예금 7000여만 원 등 1억2800만 원을, 로스쿨 학생인 차남은 오피스텔 20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학생 신분인 차남이 오피스텔을 갖고 있어 증여 여부가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 후보자는 1984∼1996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1996∼2002년 법무법인 율촌에서 일했다. 이후 2002년 김앤장으로 복귀한 뒤 2007년까지 근무했다. 한 후보자의 재산은 이때 쌓은 재산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는 대학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김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한 후보자의 대형 로펌 근무 경력과 공정위 업무 관련 비전문성 등을 이유로 경제민주화 정책을 책임져야 할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재산이 100억 원을 넘는 재력가인 게 드러나면서 향후 재산증식 과정이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23년 간 대형 법무법인에서 일하며 재벌과 대기업의 이해를 대변하면서 재산을 증식한 한 후보자가 경제검찰격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을 맡는 게 적절하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후보의 인사청문회는 28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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