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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부조직법 한쪽 안 수용하고 일년 후 재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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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부조직법 한쪽 안 수용하고 일년 후 재개정"

"정부조직법, 정치력 발휘해야"…현충원 참배로 정치행보 시작

4.24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교착 상태에 빠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조건부 협상'을 제안했다. "정치는 어떤 결과를 내는 것"이라는 그의 귀국 일성과도 맞닿아 있는 주장으로, 갈등 조정과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실정치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과도 연결된 주장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귀국 직전 영화 <링컨>을 언급하며 "링컨이 어떻게 여야를 잘 설득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 일을 잘 완수해 내는지 감명깊게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 12일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여야에 '조건부 협상'을 제안했다. 앞서 안 전 교수는 귀국 직전 '링컨의 협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교수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승적으로 한쪽 안을 받아들이고 1년 뒤 우려했던 점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확인해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된다면 재개정을 약속하는 조건부 협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 중 어느 것이 더 옳으냐는 질문에 대해 "어느 한쪽 입장이 100% 옳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양쪽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정부조직법 협상을) 오래 끄는 것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며 "제발 빨리 협상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도 그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엔 "기회가 된다면 만나겠지만 지금은 정해진 게 없다"며 "재보선 기간엔 지역에 집중해 지역에서 말씀을 드리는 기회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5개월 만에 현충원 찾은 安…"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

귀국 이틀째인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안철수 전 교수는 방명록에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대선 출마 선언 다음날인 지난해 9월 20일 현충원을 찾은 이후 약 5개월 만의 방문이다. 당시 안 전 교수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5개월 만에 다시 현충원을 찾은 안철수 전 교수. 방명록엔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연합뉴스
귀국 회견부터 '낮은 정치'를 강조하며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그는 이날 현충원 참배 이후 본격적인 지역구 다지기 행보에 돌입한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주민들과 만나서 말씀을 경청하고 소통하고 저를 알리는 일들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선거 캠프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윤태곤 전 상황부실장이 공보 업무를 맡기로 한 것 외에 선거 캠프의 윤곽을 그리지 못한 상황이다. 일단은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무소속)과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가 선거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충원 참배 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안 전 교수는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13일엔 지역구 주민들에게 첫 인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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