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공장 직원 서 모(35) 씨가 염소 가스를 충전하다가 기계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서 씨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구미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가 나자 공장 측은 오전 9시 6분 밸브를 차단해 추가 누출을 막았다.
공장의 한 관계자는 "약 1ℓ 분량의 액화 염소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가스 충전을 위한 송풍 장치의 고장이 사고 발생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당국과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공장은 물론 인근 공장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위험 반경 500m 안의 교통을 전면 통제한 가운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구미시의 한 관계자는 "액화 상태의 가스가 누출되면 공기 중에 크게 확산된다"고 밝혀 피해 지역이 늘어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황색의 자극적 냄새가 나는 염소 가스는 매우 작은 양에도 독성이 강하고, 식염 용액을 전기분해해 만든다.
강한 살균·표백 작용으로 살균제나 표백제의 원료로 쓰이는데 공기 중에 미량이라도 눈, 코, 목의 점막에 닿으면 피부나 살이 짓무르고 이가 부식되는가 하면 기관지염을 일으킨다.
공기 중 30~50ppm 농도에서는 폐에 염증을 일으키다가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한편 지난 2일 구미의 반도체 부품공장인 LG실트론에서 불산, 질산, 초산 등이 섞인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6개월 사이 구미와 상주 등 경북 지역에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공단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미 염소 가스 누출 사고 환자 11명으로 늘어 5일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염소 누출 사고와 관련해 치료를 받은 사람이 11명으로 늘었다. 구미시에 따르면 사고가 난 구미케미칼 직원 서 모(35) 씨가 염소를 충전하다가 가스가 누출돼 호흡 곤란 증세로 구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 씨는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인근 공장 직원 10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