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사민당)은 지난 13일 금강산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4박5일 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
민노당 김은진 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북의 '책임 있는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을 갖기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북의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최고위층 인사가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실무접촉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확정지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실무접촉에서 양 당은 현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실현에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었고 중대한 고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양 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과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만일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방북의 과정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민노당과 사민당은 대화의 의지를 끊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방북 강행' 의지를 강조했다.
방북에 나서는 민노당 대표단은 문성현 대표, 권영길 의원단 대표, 노회찬 의원 등 15명 내외로 확정했다. 문 대표는 사민당 김영대 위원장과 양당 대표회담을 열고 북핵위기 해결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노당은 방북에 앞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 한명숙 총리, 김근태 의장과 접촉해 대북 특사파견,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한 북핵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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