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철도 정상들은 16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 철도 정상회의'에서 단절된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복원을 희망하는 내용의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철도공사와 국제철도연맹(UIC)이 공동 주최한 이날 회의에는 이철 철도공사 사장을 비롯해 중국·인도·태국 등 아시아 13개국 철도당국 책임자와 철도 관련 국제기구 대표자 등 60여 명의 철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 선언문'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철도를 연결해 아시아 철도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아가 아시아 각국 철도당국 대표들은 각 나라별로 단절된 철도구간을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한다는 데에도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아시아 각국 철도는 표준궤, 협궤, 광궤가 혼용되어 있고 정치·경제·문화적 환경에 따라 철도의 역할과 철도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다"며 "상호 이익을 위해 철도 시스템 표준화와 운영체계 통일화를 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철도당국 대표자들은 '아시아 철도 정상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다음번 회의는 내년 3월 인도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번 아시아 철도 정상회의에 이어 제9차 세계철도차량 컨퍼런스가 17일부터 4일 동안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철도운영자, 철도차량 전문가, 학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