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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朴 당선인, 부디 노동자에게 희망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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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朴 당선인, 부디 노동자에게 희망 달라"

대선 후 5명 사망…'민생' 외치던 새누리, 논평 한 줄 없어

18대 대선 이후 벌써 5명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돌연사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부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후보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진중공업 최강서 님의 빈소에 다녀왔다. 더 이상 안타까운 일이 이어져선 안 된다.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울러 "최강서 님의 부인은 경찰과 언론이 생활고 운운하며 고인의 유서조차 옳게 알리지 않았다고 제게 하소연했다"면서 "유서는 '나는 회사를 증오한다. 자본 아니 가진 자들의 횡포에 졌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로 시작된다. 그 막막함과 절망감을 어떻게 전할지요?"라고 반문했다.

앞서 한진중공업 노조 간부인 최 씨는 대선 이틀 후인 21일 아침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내 노조 사무실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엔 "민주노조 사수하라. 손해배상 158억 철회하라. 태어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돈 158억. 박근혜가 대통령 되고 5년을 또…못하겠다. 지회로 돌아오세요. 동지들. 여지껏 어떻게 지켜낸 민주노조입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김성태 "朴 사회적 약자 걱정해…희망을 가져 달라"

연이은 노동자들의 죽음에도 새누리당은 논평 한 줄 내놓지 않으며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 및 노동계에선 선거기간 '민생'을 강조했던 박근혜 당선인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대선 과정에서 노동계의 표심을 얻기 위해 수 차례 '러브콜'을 보냈던 모습과 대조적이란 것이다.

이와 관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28일 한국방송(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희망을 가져 달라"며 "제가 박근혜 당선자하고도 비정규 문제나 노동 문제를 가지고 (얘기)했을 때 되레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보다 더 사회적 약자를 걱정하고 우려하는 마음이 훨씬 컸다"고 항변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김 의원은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 요인 중 하나가 최 씨의 유서에서도 나오듯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따른 절망감에서 비롯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민주당이 친노동자 정권이 되겠다고 하고 저희 새누리당보다 더 진보적인 노동 공약을 내걸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박근혜 당선자가 되면 상당히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판단을 할 것이다, 이렇게 섣부른 판단을 하면 결단코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통합당의 환노위 개회 요구에 대해선 "(현재 국회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환노위를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며 "그러나 지금 이어지고 있는 이 노동자들의 죽음 또한 매우 절박한 문제인 만큼 최대한 빨리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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