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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인수위원장 임명, 朴 법치주의 의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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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인수위원장 임명, 朴 법치주의 의지 때문"

"법을 어기는 사람이 영웅시되는 구조 없애야"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총괄하게 될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27일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민생대통령, 약속대통령, 대통합대통령 등 3가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보좌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법무법인 넥서스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정성이 도모되도록 위원회 업무를 총괄하는 등 위원장으로서의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 욕심이라면 너무 큰 욕심을 갖고 일을 벌이는 게 아니라 대통령직이 원활하게 인수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인수위원들과 논의해 권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 기간 박근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그는 박 당선인이 선거 때 이어 자신을 인수위원장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대통령직 수행에 있어 법치주의, 법에 의한 지배에 중점을 두려는 것 아니겠느냐"며 "나는 법 밖에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 시작부터 모든 것이 법에 의한 지배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사실 우리나라는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 영웅시되는 그런 의식 구조가 있다. 해방 이후에도 민주적이라고 볼 수 없는 그런 정부에 의해 법이 악용되는 역사가 있었다. 그게 없어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박근혜 선대위' 합류로 정치권에 첫 발을 디딘 김 위원장은 1960년 판사로 입문한 이후 50여 년간 법조계에 몸 담은 원로 법조인으로, 제2대 헌법재판소장을 지냈다.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진영 정책위의장과 청년특별위원장에 지명된 김상민 의원 역시 이날 당사를 찾아 임명 소회를 밝혔다.

진영 부위원장은 "민생을 제일 우선적으로 챙기는 정부가 되기 위해 국민께 드린 약속, 특히 민생과 관련된 모든 약속을 철저히 또 빠르게 실천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위원장은 선거 기간 박 당선인의 정책 공약을 담당한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 출신으로, 2004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계 인사 중 한 명이다. 한 때 박 당선인의 '측근 정치'를 비판하며 관계가 소원해졌지만, 지난 5월 원내지도부 선거에서 친박계 이한구 원내대표와 런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이른바 '복박(復朴)' 인사로 분류된다.

김상민 청년특별위원장 역시 기자실을 찾아 "인수위에 청년특위가 생긴 것은 당선인이 약속한 청년문제 해결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들을 위한 공약이 실천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들을 영입해 효과적으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경선 캠프에선 청년 특보를, 대선 캠프에선 청년본부장을 연이어 맡아 박 당선인의 청년 일자리 및 대학 등록금 관련 공약을 담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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