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리자마자 소주와 밀가루 등의 가격이 연이어 오른다.
하이트진로는 22일부터 참이슬을 비롯한 소주 출고 가격을 8.19% 올린다고 2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리는 건 4년 만이다. "4년간 가격인상 요인이 17.35%에 달했으나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밀가루 가격도 인상됐다. 동아원은 21일부터 밀가루 출고 가격을 평균 8.7퍼센트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확보된 원맥의 재고 가격과 국제 곡물 시세 등을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체 측 판단이다.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 밀가루로 만드는 빵, 라면, 과자 등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두부, 콩나물 등의 가격도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형 마트 등에 두부, 콩나물, 조미료 등의 가격을 10퍼센트 정도 올리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풀무원도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올리기 위해 지역 소매점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전에도 대선이 끝나면 먹을거리와 마실거리 가격이 오른 적이 있다. 정부의 물가 인상 억제 정책이 대선 직후에는 느슨해진다고 판단한 업체들이 이 시기를 가격 인상 적기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배추를 비롯한 채소 가격이 이미 뛰어올랐고 명태, 게 등의 수산물 가격도 오를 전망이어서 연말연초 밥상 물가가 이래저래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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