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우리의 승리가 값진 것이지만,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앞으로 야당을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해 국정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우리가 더 열린 마음으로, 더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 함께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 국민 행복에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야할 때"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오로지 약속드린대로 국민 대통합과 국민 행복, 이 두 가지만 머리에 담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나갈 때 정쟁이나 사적인 생각을 갖고 도모하는 일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면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각오하느냐에 따라 (향후) 5년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 기간 드렸던 많은 약속들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정리해 어떤 것을 예산과 법에 반영시켜야할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박 당선인은 선대위 인사들을 향해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나. 날씨도 추웠고 박빙의 선거라고 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셨을 것"이라며 "모두가 애써 주시고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참으로 어려운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선거일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캠프는 들뜬 분위기였다. 서병수 사무총장이 대선 결과 보고 중 "18대 대선에서 많은 신기록이 달성됐다.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인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최고의 과반 이상 득표를 한 대통령이자 최다 득표한 대통령, 호남권에서 10% 이상 득표한 (유일한 새누리당) 대통령이다"라고 소개하자 선대위 인사들은 일제히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급한 대통령 당선증을 건네 받았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해단식 전후로 주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대사와 연쇄 비공개 면담을 갖는 등 공식 일정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당선 기자회견 직후엔 선거운동 기간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선대위 홍보팀장의 장지를 연이어 찾아 고민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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