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9일 대선 투표 후 참관인에게 격려의 악수를 건넸다가 거절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은 악수를 거부한 참관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트위터 이용자 '산들바람'은 이날 오전 "대통령이 투표한 후, 나에게 악수를 청해왔다. 거부했다. 좀 당황하더니 나에게 몇 마디를 했다. '젊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부모님을 잘 모셔야지'"라며 "참고로 영부인은 날 째려보더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솔직히 가카에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참았다. 그냥 악수 거부한 것만으로도 메시지 전달은 확실했으리라 생각한다. 내 가슴팍엔 김순자 후보 추천 참관인이란 패찰이 선명하게 박혀 있다"고도 썼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수천 건 리트윗되며 화제가 되자, 그는 재차 "뭐랄까 악수 거부가 예절상 옳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아는데요. 저도 사실 최선의 방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확실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청운·효자동 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농학교 대강당에서 영부인 김윤옥 씨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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