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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 외신에 "박정희, 독재자로 표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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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 외신에 "박정희, 독재자로 표현 말라"

<WP> "올해부터 각 언론에 공지"…文 측 "낯 뜨거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재자(dictactor)'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말 것을 외국 언론사에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선을 다룬 12일자 인터넷 기사에서 "박근혜 후보 측근들은 올해 들어 기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재자'로 지칭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지(memo)를 각 언론사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 후보 측근들은 박 후보를 아버지와 연관시키는데 민감하다"며 이 같이 밝힌 뒤 "박 전 대통령은 (연임) 제한이 없는 6년 임기제를 허가하는 내용의 헌법안을 도입하고 부정투표로 선거에서 이겼으며 대학생을 포함한 반대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감독했기 때문에 논란이 많다"고도 보도했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7일자 아시아판 잡지에서 박 후보를 표지 모델로 실으면서 '독재자'란 뜻의 '스트롱맨(strongman)'의 딸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를 '독재자'가 아닌 '강력한 지도자'로 번역, 홍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타임> 기사엔 '독재자의 딸(the dictator's daughter)'란 문구가 여러 차례 나온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스트롱맨의 딸'이 '독재자의 딸'에서 '실력자의 딸'로 둔갑하는 상황이 2012년 대선 언론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국내 언론에 영향을 미치고 통제하려는 생각과 시도가 해외 언론에까지 뻗치고 있어 우려되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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