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리 A씨가 100억 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는 11일, 이 같은 혐의로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자금 담당 부서에서 일하는 A씨는 은행 전표를 비롯한 서류를 위조·변조하는 방식으로 100억 원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도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빼돌리기 시작했으며, 마카오에서 원정 도박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감사를 통해 A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삼성전자는 1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찰에 구속됐고, 이달 초 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은 A씨의 횡령 경위, 규모 등을 수사한 후 기소할 방침이다.
이 사건이 삼성전자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건희 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다"고 질책하는 등 부패 척결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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