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제주 일정을 수행한 박 후보는 오후 늦게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합동유세에 참석했다. 타임스퀘어는 지난 7월 박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소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는 세계적인 호황기에도 불구하고 이념논쟁과 권력투쟁을 하다가 민생을 파탄으로 내몰았고, 이명박 정부 역시 성장만 최우선으로 하다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며 두 정부를 싸잡아 비판한 뒤, "지난 정부의 실패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도 어김없이 나왔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국민정당 구상'을 겨냥해 "문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을 깨고 신당부터 창당한다고 한다. 이는 정권을 잡은 뒤 민생부터 챙길 생각은 않고 과거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든 참여정부와 똑같이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자리다툼과 권력투쟁에 시간을 다 보낼 것이다. 그럼 민생은 누가 챙기겠느냐"며 "저는 오로지 민생을 챙기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 다음 정부도 민생정부라고 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 후보의 유세 현장에 모인 인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유세장에 주로 휴대전화 카메라가 등장했다면, 박 후보 유세장엔 태극기가 주요 '소품'이다. ⓒ프레시안(최형락) |
한편, 이날 유세 현장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20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박 후보를 응원했다. 박 후보는 선거 후반전에 접어들수록 수도권에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당초 새누리당이 '열세'로 평가됐던 수도권에서 최근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박빙'으로까지 끌어올리면서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일주일 남짓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지방과 수도권을 수시로 오가는 이른바 '셔틀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율 굳히기를 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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