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안철수 지지층 포섭'에 분주한 모습이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사퇴 이후 안 후보 지지층이 18대 대선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른 가운데,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26일 "안철수 전 후보의 쇄신안을 (새누리당 공약에) 적극 보완, 반영해 새 정치 열망을 이룰 것"이라며 러브콜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이 열렬히 원했던 정치쇄신 방향은 권력형 부패 척결, 친인척 비리 척결, 여야 정쟁 금지, 공권력 오남용 방지 등에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부동층'으로 떠오른 안 후보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그는 이날 오전 정치쇄신특위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안 전 후보는 기존 정당정치를 불신하던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은 만큼 그런 지지자의 염원을 담아 정치를 쇄신하고 개혁해 새롭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안 위원장은 "(안 후보의 쇄신안과 새누리당 쇄신안은) 70~80%가 같은 방향"이라며 "국회의원 세비 심사위원회 등 구체적인 안은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특위에서 이미 검토됐고 근본적인 차이를 제외한 몇 가지 부분, 국회 개혁과 국정감사 강화 등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안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미 마련된 쇄신안의 충실한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일체의 흑색선전을 하지 않을 것이고 막말정치, 폭로정치를 비롯한 일체의 혐오정치를 배격해 반칙이 없는 원칙에 충실한 선거를 치르고 일체의 불법선거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도 이런 노력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야권에 제안한 가칭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에 대해선 "민주당이 안 전 후보와 이른바 새 정치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논의한 것이라면 안 전 후보의 뜻을 존중해 즉각 기구 출범에 동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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