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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만수 속앓이'…"지금은 경질할 때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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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만수 속앓이'…"지금은 경질할 때 아니지만…"

홍준표 "참여정부 시절 관료라도 등용해야"

야당이 연일 '강만수 경제팀' 교체를 주장하고 있는 와중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차기 경제팀에 대해 "MB정부에서 만약 (기획재정부) 틀을 다시 짜게 되면 참여정부에 일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정말 유능한 사람은 우리가 선발해서 일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27일 SBS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예로 들며 "특히 경제장관 같은 경우에 참여정부나 DJ정부에서 유능했던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여부를 떠나 경제 관료들은 정권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고, 나라에 봉사하는 형태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정권의 색채는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라는 게 어느 방향이 정해지면 정책의 일관성만 유지하면 되는 것"이라며 "지금 MB경제철학을 이해하는 사람 중에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같은)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경제수장이 되면 모양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지난 2005년 3월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낙마했으며, 당시 한나라당은 "이 부총리 아니면 경제정책을 이끌어 갈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재 빈곤 상황이냐"고 경질을 촉구했던 인물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일 발족한 국민경제자문회의에 한덕수 전 총리,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 과거정부 인사들을 다수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인선 직후 브리핑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여야와 정파가 있을 수 없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라며 "한덕수 전 총리가 대외경제분야 특사 등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팀 교체는 시기가 문제

이 와중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제 위기 극복 후 교체 여부를 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강만수 경제팀의 운신 여부가 사실상 교체 시기 문제로 넘어갔다. 하지만 당장 교체하는 것에는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경제팀에 힘을 집중해줘야 할 때"라며 "힘을 집중하고 난 뒤에 그리고 경제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하고 난 뒤에 경제팀에 대한 교체여부를 논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경제팀 교체를 논의를 하게 되면 인사청문회, 경제청문회 등을 열어야 하는데 (이로인해 생길) 거의 두 달 이상 경제수장의 공백을 (야당이)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며 "그 부분은 지금의 국제금융, 국내경기를 어느 정도 돌파하고 난 뒤에 포괄적 평가를 해서 교체여부를 논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6일 국립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29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친박계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를 살릴 묘약이 있는데 '신뢰'가 그것이다"며 "경제는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인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하며 "박 전 대표가 그런 언급을 한 것은 어떤 장관의 진퇴문제를 염두에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시장에서 (강만수 장관 경질에 힘을 실은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면 도리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허 최고위원은 "정치인은 한 말에 또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판단은 시장과 국민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만수 경제팀을 포함한 '인적 쇄신'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경제 위기 대응을 총리 주재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윤선 대변인은 "임태희 의장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레벨에서 하지 말고 격상 시켜서 총리 레벨에서 경제 위기 대응을 주재하는 게 위기 극복에 빠르게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대변인은 "당 지도부 내에 이같은 공감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강만수 장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KBS<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해 "인사와 시스템 분야에 대해서 감독이나 경제부처들의 업무분담 문제까지 차재에 재점검을 해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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