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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골목'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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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 '골목'에서 만났다

박근혜 "3대 수수료 인하" VS 문재인 '줄푸세' 맹비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대선주자 3인이 29일 나란히 '골목상권 살리기운동 전국대표자 대회'에 참석해 '골목상권 지키기'를 약속했다. '빅3'의 조우는 지난 13일 과학기술나눔 마라톤 축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 후보 모두 경제민주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은 만큼, 신경전도 팽팽했다. 문재인 후보는 현 정부의 '골목상권 죽이기'를 성토하며 박근혜 후보의 2007년 대선 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는 내용)'까지 싸잡아 비판한 반면,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박 후보는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대표자대회 찬조 연설을 통해 "왜 경제민주화를 하려고 하는가, 바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라며 "우리 골목상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은 정책의 미비도 있지만 있는 정책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고 제도 운용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고 빈틈없이 챙길 것"이라며 "앞으로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진출을 막기 위해서 사업 개시 전에 사전 신고와 지역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사전 입점 예고제를 도입하고,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받고 있는 사업조정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카드 수수료, 백화점 판매 수수료, 은행 수수료 등 3대 수수료가 소상공인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를 약속한 뒤, "우리 경제 생태계에 대기업만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불공정한 구조 속에서 뒤쳐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2007년 대선 공약이었던 '줄푸세'를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운 뒤, △소상공인 적합 업종 보호특별법 제정 △대형마트 입점 허가제 실시 △중소상공부 신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중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보다는 재벌을, 내수 시장보단 수출을, 골목상권보단 대형마트를 우대했다"면서 "지금의 1%대 성장은 새누리당의 '줄푸세 경제'의 결과이고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대기업 우선경제의 결과"라며 박근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저는 시장에서 노점을 하신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유력 대통령 후보들 중 저만이 유일하게 서민 출신이며 대통령 후보들 중 유일하게 국정을 운영해본 사람"이라며 "이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겠다. 여러분의 애환과 마음을 소중하게 품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손님을 기다리며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상인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서민경제를 이렇게 만든 분들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기초단체별로 가칭 '임대료 조정위원회'를 설치해 급격한 임대료 인상을 막고, 카드 수수료 부담 또한 최대한 더 낮추겠다"면서 "가맹점주가 프랜차이즈 본사와 대등하게 협의할 수 있어야 불공정 행위가 줄어든다. 프랜차이즈별로 가칭 '가맹점연합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종업원들에게 4대 보험과 깨끗한 일자리를 배려하는 분들에게 사회통합 일자리 기금을 조성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선의를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제가 출마한 이유"라며 "제가 펼칠 진심의 정치를 믿고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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