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26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해 거듭 "공산주의"라 비판하며 색깔 공세를 이어나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본부 회의에서 "안 후보가 복지시스템의 방향성과 관련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이 패망한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같은데 그걸 알고 말한 것인지 물은 것"이라며 '색깔론'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일 같은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특히 공산주의 국가들은 이 원리를 채택해 모두 패망했고 북한만 남았다. 남유럽 국가도 이 원리에 입각한 지속 가능할 수 없는 복지정책을 표를 얻기 위해 채택하는 바람에 국가 부도가 났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만약 안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마르크주의적 이상론대로 된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큰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김 본부장은 자신의 발언으로 인한 색깔론 비판을 의식한 듯 "절대 색깔론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후보 말처럼 하면 우리도 공산국가가 패망한 것처럼 되는 큰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지난 24일에도 "안 후보의 복지는 마르크스주의 슬로건"이라고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안철수 후보는 25일 "저더러 '빨갱이'라고 하는 순간 그 사람 얼굴이 '빨갱이'가 될 것이다. 저는 그냥 '반사'하겠다"며 자신을 겨냥한 비판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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