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우회 요청'에도…최필립 "사퇴 안 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우회 요청'에도…최필립 "사퇴 안 한다"

정수장학회, 빠르면 오늘 중 이사회 열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1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우회적인 사퇴 요구에도 거부의 뜻을 분명히 한 것. 정수장학회 명칭 변경과 최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한 박 후보의 '해법'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가 더 이상 의혹을 받지 않고, 공익재단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에서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과 부인 육영수 씨의 '수'자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이런 재단 이름 탓에 '장물' 논란을 비롯한 공격이 만만치 않으니 이를 털고가자는 것이다.

아울러 박 후보는 장학회의 '현명한 판단'을 업급,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에둘러 요구했다. "장학회와 관련해 정치적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수장학회가 마치 비리 의혹이라도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다"며 최 이사장의 사퇴가 그의 잘못이 아닌 야당의 '정치 공세' 때문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억울하겠지만 자신을 위해 물러나 달라는 간곡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최 이사장은 이날 박 후보의 기자회견 뒤 SBS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도 (나한테) 그만둬야, 혹은 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임기 2014년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 하겠다"고 버텼다. 그는 "이사진이 스스로 잘 판단해서 하라는 박 후보의 말은 사퇴를 촉구한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한편 정수장학회는 빠르면 22일이나 23일 중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장학회 명칭 변경 등 최근의 상황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쪽은 이 자리에서 '사퇴 불가' 입장을 밝힌 최 이사장의 거취가 자연스럽게 정리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