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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한광옥 중요 직책 임명되면 사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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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한광옥 중요 직책 임명되면 사퇴하겠다"

내정 철회 압박…양자택일 기로에 놓인 朴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박근혜 캠프 합류에 반대해온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8일 "만일 새로 영입한 분들이 어떤 중요한 직책을 맡아 임명된다면 저와 쇄신위원들 상당수가 사퇴를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광옥 전 비서실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한 전 비서실장을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친 셈이다.

안대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언제나 원칙은 힘들고 어려울 때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위원회와 후보의 의견이 다를 때는 조정을 거쳐 후보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그것이 쇄신의 본질을 흐리는 원칙의 문제거나 후보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결정적 감표 요인이 될 때는 직을 걸고 충언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위원장은 "새누리당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후보자는 깨끗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은 억울한 면도 있지만 사실"이라며 "그런데 선대위의 핵심적 역할을 할 분으로 새롭게 영입한 인사가 비리 연루자라면 쇄신위를 설치해 정치 쇄신을 한다고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신뢰의 문제"라며 "전향과 배신은 커다란 차이다. 저는 그 분들이 이념적 차이에 의해 전향하는 것이 진정한 것이고, 또 후보자를 위한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 백의종군을 자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쇄신위원회는 지난 토요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만일 새로 영입한 분들이 어떤 중요한 직책을 맡아 임명된다면 저와 쇄신위원들 상당수가 사퇴를 해야한다고 뜻을 모았다"며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내정된 한 전 실장의 내정 철회를 압박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한 전 비서실장이 입당한 지난 5일 "무분별한 비리 인사의 영입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해 왔다. 한 전 비서실장이 지난 2003년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실형을 살던 당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이가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던 안 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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