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을 70여 일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사실상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하던 박 후보의 지지율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밀린데 이어, 이제 비교적 지지율 약세를 보였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도 추월당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와 지난 5~6일 전국의 성인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2.1%를 얻어 52.2%의 지지율은 얻은 안 후보에게 10.1%포인트 차이로 크게 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맞붙는 경우에도 46.2%를 얻는데 그쳐, 48.7%의 문 후보보다 지지율이 2.5%포인트 밀렸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집권이 낫다"는 의견은 31.8%에 그친 반면, "정권교체가 낫다"는 의견은 그 두 배 가량인 63.7%에 이르렀다.
다만 박 후보는 다자 대결에선 35.3%의 지지율을 얻으며 24.6%의 문 후보와 25.4%의 안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날 발표된 휴대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는 안철수, 문재인 후보 모두와의 양자대결에서 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6~7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4.2%를 기록해 53.4%를 기록한 안 후보에게 9.2%포인트 격차로 뒤졌다.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44.1%를 얻어 49.9%를 얻은 문 후보에게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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