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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대위, 김무성·유승민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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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대위, 김무성·유승민의 귀환

1차 인선 명단 발표…'쇄신파' 남경필도 부위원장에

새누리당이 26일 박근혜 후보의 '대선 사령탑' 역할을 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 명단을 발표,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했다.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적인 '복박(復朴)' 인사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을 의장단으로 하는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날 인선에선 '탈박(脫朴)' 인사들의 귀환이 눈에 띄었다. 먼저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의 핵심이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박 후보와 관계가 틀어진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의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의장단엔 김 전 원내대표 외에도 이한구 현 원내대표, 지난 경선에서 박 후보와 경쟁했던 김태호·임태희·안상수 전 후보가 포함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우 선대위 합류에 긍정적인 입장이나 현직 경기도지사이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될 것을 우려, 일단 인선이 보류됐다.

'탈박' 유승민의 귀환…쇄신파 남경필과 나란히 부위원장

유승민 의원(3선)의 '귀환'도 눈에 띄었다. 박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혔으나 박 후보의 불통 및 측근 정치를 비판하며 거리가 멀어진 유 의원은 현직 새누리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유 의원은 친박계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정책메시지단장을 맡았었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유 의원의 빙모상을 찾아 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쇄신파의 대표 격이자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인 남경필 의원(5선)이 부위원장에 합류했다. 유 의원 및 남 의원의 발탁은 당내 대표적인 경제민주화 반대론자인 이한구 원내대표와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박 후보가 대선 슬로건으로 제시한 '대통합'을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각 분야별 업무를 책임질 실무진 명단도 공개됐다. 먼저 선거대책본부장엔 서병수 현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임명됐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권영세 전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으로 내정됐다.

이밖에도 △조직본부장에 홍문종 의원(3선) △직능본부장에 유정복 의원(3선) △홍보본부장에 변추석 대선기획위원(국민대 조형미술대 학장) △미디어본부장에 박창식 의원(초선)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SNS본부장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을 지내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인선돼 눈길을 끌었다. SNS소통자문위원장에 강요식 서울 구로을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새누리당은 이날 선대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중앙선대위원장 인선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복수로 인선될 선대위원장엔 일단 당연직인 황우여 대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이나 적절한 외부 인사를 찾지 못해 추석 이후에나 인선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주영 단장은 "오늘은 주로 실무를 담당하는 분을 중심으로 발표했다"며 "앞으로 외부인사 영입 작업은 계속해나가도록 하고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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