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지난 16일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데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선언 날짜가 임박하며 18대 대선이 박근혜-문재인-안철수의 '3각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야권 단일화 움직임에 공세를 퍼부었다.
서병수 "안철수, 타이밍 '꼼수' 부려…문재인 측은할 지경"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엊그제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고 내일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힌다고 한다"며 "안 원장이 타이밍의 정치인답게 문 후보의 지지율에 '컨벤션 효과(정치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반영되지 않도록 꼼수를 쓰는게 아닌가 국민이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문 후보를 겨냥해서도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단일화 논의부터 시작해야 하는 민주당과 문 후보는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또 "문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책임총리제를 제시했는데 이는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제안이라는 게 대부분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공직선거법 231조의 후보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굳이 거론하지 않겠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노무현 정부에서 책임총리를 자처하며 보인 행태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압박했다.
그는 "강원도 산불, 3.1절과 철도파업 와중에 기업인들을 대동해 골프를 치고 대정부 질문에선 버럭 화를 낸 게 책임총리의 모습"이라며 "그런데도 노무현 정부는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묻지 못했고 책임총리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그 실상을 모를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총리제를 제안한 것은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면 어떤 꼼수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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