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을 철회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아직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도착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지명 철회 계획이 없다"면서 "직무 수행에 결정적 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 청문회 대상을 평가할 때 하나하나 뜯어보지 않고 일반적인 얘기만 갖고 평가하면 진실과 맞지 않는 게 많다"면서 "야당으로선 완전히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현 내정자가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했다"고 밝혔다.
현 내정자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충분히 소명해 공직을 맡기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국가인권위원장에 현 위원장이 연임하도록 내정했으며, 올해 초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국가인권위원장으로서 첫 인사청문회 대상이 됐다.
다만 국가인권위원장은 국회 임명동의 대상이 아니어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현 위원장은 지난 16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아들 병역 특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도덕성과 자질 시비에 휘말렸다. 이에 따라 현재 여야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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