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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노무현이 해결못한 정수장학회를 왜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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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노무현이 해결못한 정수장학회를 왜 나한테…"

'불통' 지적엔 "불통과 소신은 구분해야"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정수장학회는 엄연히 제 개인의 것이 아니고 공익법인"이라며 "제가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의) 이사장에게 관두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말이 되는가. 법치국가에선 안 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마친 후 인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노 전 대통령이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권 5년 내내 모든 힘을 기울인 일"이라며 "만약 거기(정수장학회)에 잘못이 있거나, 안 되는 일이 있다고 하면 이미 그 정권에서 해결이 났을 것이다. 힘이 없어서 못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수장학회가) 잘못됐다고 할 것 같으면 지난 정권 주체들이 하면 되지, 왜 안하고 지금 저한테 하라고 하는 것이냐"면서 "저는 장학회 이사장을 지냈지만 엄연히 제 개인 것이 아니고 공익법인"이라고 못 박았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정권 시절 부산의 기업인인 김지태 씨가 국가에 의해 강탈당한 부일장학회의 후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각각 한자 씩 따 정수장학회로 개명됐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6년 이사장직을 사퇴했지만 유신 시절 자신의 비서를 지낸 측근 최필립 씨가 현재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뉴시스
"내가 불통? 불통과 소신은 구분해야"

이밖에도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불통'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불통이란 말은 별로 들은 기억이 없다"면서 "경선 룰과 관련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불통과 소신은 엄격하게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이런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자신에 대한 '불통' 비판이 최근 경선 규칙을 둘러싼 비박(非朴)계 주자들의 반발에서 나온 것으로 규정했다.

전날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에 대해선 "주위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중대한 결심"이라며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자기의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이다. 누가 옆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문화방송(MBC) 파업에 대해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고 국민들이 이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게 되셔서 해결이 되길 바란다"며 "노사 간에 한발씩 양보해서 풀어나갈 수밖에 없는데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가 됐다. 개원도 됐으니 상임위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하고 독립성이나 자율성도 중요하다"며 "이런 소중한 가치들이 구현되고, (파업 사태가) 반복이 안 되도록 저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 마지막 기회…이번엔 꼭 이루고 싶다"

박 전 위원장은 현 정부 들어 터진 친인척 비리에 대해선 "제가 만약 선택을 받아 (대통령)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면 당당하고 자신있게 천명할 수 있다. 전 어떤 경우든지 이름 팔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거짓말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지난 대선에선 '5년 안에 선진국'이란 표어로 성장을 강조했던데 반해 이번엔 '5천만 국민행복 플랜'에 방점을 둔 것에 대해선 "민생 현장이나 여러 곳을 다니면서 국민이 바라는 희망이나 고통과 괴로움, 이걸 꼭 해결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드려야겠다는 결심을 많이 했다"며 "어떻게든지 제가 선택을 받는다면 이런 국민의 꿈을 꼭 이뤄드릴 나라를 만들겠다는 게 제 간절한 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제가 간절히 바라왔던 것을 꼭 이뤄내고 싶다. 이번이 저의 마지막 기회"라면서 "이번엔 꼭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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