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경선 캠프가 2일부터 실무진을 중심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캠프 사무실은 여의도 새누리당사와 마주보는 대하빌딩 2층으로, 120평 남짓의 공간에 집기 등이 모두 들어와 있는 상태다.
특히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이 의자 및 집기 곳곳에 쓰여, 박 전 위원장의 경선 캠프 색 역시 빨간색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또 후보 사무실 외에 선대위원장 2명의 사무실이 따로 마련돼 있어, 캠프의 '투톱'이 확실시시되는 홍사덕 의원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의 방으로 보인다. 김 위원 역시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아직 공식적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는데 경우에 따라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캠프엔 공보 부문이 강화될 예정이다. 캠프를 총괄하는 최경환 의원과 함께 3선의 김태환 의원, 당 대변인 출신인 윤상현 의원, 일간지 정치부장 출신인 이상일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다수 포진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은 당의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10일 무렵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출마선언문의 내용을 숙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개소식은 출마선언보다 1~2일 전에 열릴 예정이다.
박 전 위원장이 캠프는 가동하되, 출마선언은 늦추기로 한 것을 당내에서 논란이 되는 경선 룰 논의를 조금 더 기다려 비박(非朴)계 주자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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