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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자격미달 유랑아들이 뉴라이트 이름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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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자격미달 유랑아들이 뉴라이트 이름 팔아"

한나라당 연대 놓고 뉴라이트 진영 갈등 증폭

뉴라이트 운동의 한 계열인 '자유주의연대'의 신지호 대표가 27일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밀월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신 대표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기존 한나라당의 고리타분함을 미래지향적으로 극복하자는 것이 진정한 뉴라이트"라며 "단순히 한나라당의 집권에 힘을 보태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신 대표는 "사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예전 자민련이나 한나라당에서 낙마한 사람들 위주로 구성된 정치적 유랑아에 가깝다"며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권 입성을 노리는 소위 '간판만 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뉴라이트의 본류와는 거리도 멀고, 전혀 자격도 안 되는 분들이 뉴라이트의 이름을 팔고 있다"며 "단지 뉴라이트라는 이미지, 그런 화장만으로 기존 정치권에 들러리 서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87년 체제 넘는 '선진화' 구축"

신지호 대표는 "내년 대선을 좌파와 우파의 대립을 이해하는 것은 낡은 패러다임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뉴라이트의 정신은 대한민국 우파의 질적인 수준을 끌어올리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대표는 "대한민국은 건국-산업화-민주화의 길을 걸어 왔으며 그 현재적 표현이 소위 '87년 체제'"라며 "내년 대선은 '87년 체제'로 대표되는 민주화 시대를 마감하고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분수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우파가 빨갱이 타령으로 먹고 살았다면, 우리는 그러한 낡음을 털어내고 제대로 된 우파정신을 조직하자는 것"이라며 "지금 전국연합과 한나라당의 움직임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숫자놀음 짝짓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자유주의연대'는 '뉴라이트네트워크'를 이끄는 단체로, 정치권과의 공조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뉴라이트네트워크는 자유주의연대를 비롯해 교과서포럼(대표 박효종 서울대 교수), 뉴라이트씽크넷(운영위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의료와사회포럼(공동대표 조전혁 인천대 교수) 등 8개 단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창립됐다.

유석춘 "당에 들어가는 문턱에…"

반면 한나라당 강재섭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참정치운동본부'의 공동본부장에 위촉된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유석춘 상임의장은 한나라당과의 적극적인 공조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상임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해 "여러 정치일정과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내가 지금 당 내로 들어가는 문턱에 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 의장은 '언제쯤 한나라당과 한 몸이 될 것 같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오는 12월이냐, 내년 3월이냐 하는 문제는 정치 일정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한나라당 내에서 최근 있었던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나 골프 사건 등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다음에는 구체적 정책들이 서로 공존 가능한 것인지, 또 우파적 가치에 충실한 것인지를 체크해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연합은 현재 지역조직까지 포함해 4만~6만 명(자체추산)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회원을 10만 명 수준으로 늘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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