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몇십년된 자료 사진인 줄 알았다"며 "육사교장과 국방장관의 국가관이 의심스럽다. 유신세력에 이어 5공 쿠데타 세력까지 부활을 노리다니"라고 썼다.
지난 8일 육군사관학교의 육사발전기금 200억 원 달성 기념 행사에 부인 이순자 여사를 비롯한 가족, 최측근인 장세동 전 안기부 장관,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 '5공 인사'들과 함께 참여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생도들의 퍼레이드를 참관한 전 전 대통령이 육사생도들을 사열(査閱)하는 모습이 TV카메라에 잡히면서 논란이 거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7일 육군사관학교의 기념 행사에서 육사 생도들을 사열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습. 오른 쪽으로 부인 이순자 여사와 손녀의 모습이 보인다. ⓒJTBC 화면 캡쳐 |
이는 신군부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판함과 동시에 역시 쿠데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박근혜 전 위원장을 함께 거론하면서 '유신세력의 부활'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가관'을 들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주장한 박근혜 전 위원장이 과거 5.16 군사쿠데타를 "구국혁명"이라고 칭한 사실이 다시금 재조명되면서 박 전 위원장의 '국가관' 역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편, 법원에 총 금융자산이 예금 29만 원 뿐이라고 신고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사 발전 기금으로 1000만 원 이상 출연한 육사 동문 명단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육사발전기금 홈페이지에는 1000~5000만 원 미만 출연 동문으로 육사 11기 출신인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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