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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자회사, 'BBK' 다루려하자 <손바닥뉴스> 전격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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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자회사, 'BBK' 다루려하자 <손바닥뉴스> 전격 폐지"

이상호 기자 "급작스런 폐지 통보…BBK가 그렇게 두렵나"

MBC 자회사인 MBC C&I가 인터넷방송 프로그램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를 급작스럽게 폐지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1일 트위터에 "MBC C&I가 BBK 속보, 파이시티 르포 등 이번 주 방송 아이템 문제 삼아 <손바닥 뉴스> 전격 '폐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MBC보도본부장 출신인 전영배 MBC C&I 사장은 지난달 30일 이상호 기자에게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로그램 전격 폐지를 통보한 사측은 정작 <손바닥뉴스>를 단 한번도 본 적 없다고 실토했다"며 "방송은 시청자와 약속인데 종방 인사는 하게 해줘야죠. BBK가 그렇게 두렵나"라고도 꼬집었다.

그는 "간판 시사프로 <손바닥뉴스>를 막방도 없이 전격 폐지한 사측은 새누리 이준석 위원이 진행하는 시사프로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답니다"라고 사측의 편파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영배 사장은 '직을 걸고 <손바닥뉴스> 폐지와 무관하다'고 발뺌했으나 취재 결과 뉴스와 관계 없는 장비 담당 이사에게 프로그램 폐지 통보하도록 지시한 뒤 언론 대응 요령까지 꼼꼼하게 교육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며 "'직을 건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그는 "참언론 해보자며 전국에서 모여든 <손바닥뉴스> 작가, 피디들 대부분 아이를 고향에 두고온 나쁜 엄마, 아빠"라며 "이들 모두 사무실에서 쫓겨났습다. 가슴이 찢어진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이상호의 손바닥뉴스>는 오는 3일 BBK 속보, 파이시티 현장 르포, 'MB 집사' 김백준의 이중 플레이, 노동자가 주인인 회사 키친아트 이야기 등을 다루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MBC C&I는 지난 3월 말 월요일 시사 프로그램 <소셜데스크>도 봄 개편을 이유로 폐지시켰다. 당초 '최일구·이명선의 소셜데스크'로 운영되던 이 프로그램은 최일구 앵커가 MBC 노조 파업에 동참한 이후 '노정렬·이명선·고재열의 소셜데스크'로 운영됐으나 그나마도 폐지된 것.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정영하)는 1일 성명을 내 "MBC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나 탐사고발의 첨병인 <피디수첩>이나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찾기는 어려웠다"며 "공중파 채널에서 자행된 통제와 탄압은 이제 인터넷에서까지 그 마수를 뻗쳤다"고 비판했다.

MBC 노조는 지난 30일 특보를 통해 "김재철과 사측은 최근 <손바닥TV>를 '좌빨 방송'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김재철은 2주 전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관계회사 임원 인사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떼를 쓰면서 '<손바닥TV>는 새로운 <나꼼수>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MBC 노조는 전영배 C&I 사장에 대해서도 " MBC 보도를 말아먹고 기자회 제작거부와 파업을 야기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하며 "김재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유로 <손바닥뉴스>를 폐지했다. 김재철도 전영배도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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