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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레터맨이 '바퀴벌레'를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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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레터맨이 '바퀴벌레'를 좋아한다고?

[석운창의 영어청취 비법]<2>단어의 리듬

미국인이나 영국인이 우리가 말하는 영어를 듣고 Foreign Accent로 영어를 말한다고 평가합니다. Accent는 강세를 말합니다. 강세를 확실히 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강세만 정확히 해서 말하면 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영어의 강세는 영어 특유의 리듬을 만듭니다. 따라서 강세를 확실히 하는 것은 리듬을 정확하게 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누구는 영어발음이 좋다고 말할 때 우리는 주로 자음, 모음을 기준으로 하지만 좋은 영어발음은 리듬이 정확한 발음을 말합니다. 소위 혀를 굴리고 느끼하게 깊은 소리로 말하는 것이 좋은 발음이 아닙니다.

리듬은 영어의 발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발음 뿐만 아니라 청취도 리듬을 모르면 능숙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리듬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만 실제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배운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어의 리듬을 배우는 것은 어렵거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한 두 시간의 학습으로 영어의 리듬을 이해하고 실제 발음과 청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듬은 단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의 단어를 어떻게 리듬에 맞추어 말하는가를 알면 긴 문장도 아무 문제없이 영어식 Accent로 말할 수 있습니다.

1. 강세 앞의 약음절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David Letterman이 Talk Show 에서 자신이 테너 밍고를 좋아한다, 또 라취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청객 들이 폭소를 터트린 것은 영어의 roach가 바퀴벌레이기 때문입니다. 졸지에 세계적인 테너가 바퀴벌레가 된 셈입니다.

Letterman이 말한 두 명의 테너가수는 물론 우리도 알고있는 Placido Domingo와 Luciano Pavarotti를 말한 것입니다. Domingo와 Pavarotti는 첫 음절에 강세가 없기 때문에 '밍고'와 '라취'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영어의 리듬에서는 강세 앞의 약음절들은 특히 약하고 빠르게 말해서 안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드라마 'Friends'에서의 대사중에 'If I were omnipotent, I would want big boobs.'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내가 전지전능하다면 가슴을 키우고 싶다.'는 말인데 'If I were om' 까지는 정말 너무 빠르게 말해서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omˈnipotent의 강세가 제2음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영어에서는 너무 빠르게 말하므로 청취가 불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느 부분이 그런가 하는 것을 아는 것으로 족하지 들릴 때까지 수십 수백번 반복해서 듣는 것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일 뿐입니다. 미국인들끼리 말하면서도 모든 부분을 다 듣는 것은 아닙니다.

2. 강세 뒤의 약음절

영어에서는 하나의 단어를 말할 때도 리듬에 맞추어 말합니다. 강세 앞의 약음절과는 달리 강세 뒤의 약음절은 앞의 강세의 힘을 받으므로 비교적 분명하게 말하게 됩니다. 강세와 이후의 약음절들은 함께 강세그룹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강세그룹은 음절의 수에 관계없이 같은 길이로 말한다는 점입니다. 다음의 단어들은 음절의 수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길이가 같습니다. 1음절이든 4음절이든 같은 길이로 말하며 이는 우리말과 영어의 발음상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ine final finally
just, justice, justify

song, movie, opera
art, physics, medicine, literature


뉴스든 드라마든 1분만 주의해서 들어보면 강세 앞의 약음절은 빠르게 말하고 다음절어의 단어도 빠르게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음절이 늘어나도 말하는 길이는 늘어나지 않고 일정합니다. 결국 각각의 음절은 음절이 늘어날수록 더욱 짧아집니다.

영어에서 안들리는 부분은 당연히 빠르게 말하는 부분입니다. 앞에서 말한 강세 앞의 약음절은 정말 빠르게 말합니다. 물론 말하는 속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의 속도의 대화에서도 안들릴 정도로 빠르게 말합니다. 얼마나 빠르게 말하는가는 정해진 규칙조차 없습니다. 아무리 빠르게 말해도 좋다는 것이 규칙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강세그룹도 음절이 많아지면 각 음절을 빠르게 말합니다. 예를 들어 song, movie는 들리지만 3음절의 opera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Opera를 1음절의 song과 같은 길이로 말하므로 무척 빠르게 말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또 [ˈɑpərə]처럼 말하므로 '오페라'와는 전혀 다릅니다.

단어의 음절이 많아지면 강세 뒤의 약음절도 빠르게 말하지만 강세 앞의 약음절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강세 앞의 약음절들은 얼마든지 빠르게 말할 수 있으므로 들리지 않지만 강세뒤의 약음절들은 빠르더라도 일정한 길이가 있고 강세의 영향으로 비교적 분명하게 말하므로 들을 수 있습니다.

3. 단어의 리듬

강세의 앞과 뒤에 약음절들이 있는 단어의 경우는 위에서 배운 요령대로 발음하면 됩니다. 강세 앞의 약음절은 빠르게 말하고 강세 뒤의 약음절들은 강세와 함께 일정한 길이로 말하는 것입니다.

aGREE, aTOMIC, aCADEMY

앞의 모음은 안들려도 좋으니 약하고 빠르게 말하지만 대문자 부분, 강세그룹은 분명히 말하고 음절의 수에 관계업이 같은 길이로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단어들을 말하는 원칙도 같습니다. 흔히 보는 고유명사인 이름이나, 지명도 같은 요령으로 말하는 연습을 해보면 영어의 리듬을 확실히 파악하고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OLIVIA, ELIZABETH,
AusTRALIA, BraZIL, AriZONA

4. 단어와 문장의 리듬이 같다

영어의 리듬상 모든 단어는 전혀 간격없이 붙여서 말하게 됩니다. 이를 Fluency라고 합니다. 결국 하나의 단어와 짧은 문장은 같은 리듬으로 말하게 됩니다.

하나의 단어도 독립적으로 말하면 한 개의 리듬단위가 됩니다. 리듬단위의 가장 간단한 형태가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단어는 전혀 간격 없이 붙여서 말하므로 문장강세가 1개 뿐인 문장은 한 개의 단어와 같은 리듬으로 말하게 됩니다.

하나의 단어인 'abandon'을 말할 때와 3개의 단어로 구성된 문장인 'He Knows it.' 를 말할 때 동일한 리듬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aBANDON, heKNOWSIT 처럼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의 단어들과 문장들은 똑 같은 리듬으로 말합니다.

*mother *Do it. *Pay them.
at*tend You *did? It *hurts.
a*bandon I *saw you. We *found it.
*guaran*tee *Have some *cake. *Where's the *beef?


단어가 많아지고 문장강세가 많아져도 말하는 요령은 같습니다. 위에서 익힌 요령으로 여러 개의 리듬단위를 간격없이 붙여서 말하는 것입니다

He KNOWS IT //PERFECTLY.
WHAT //did you EAT //for DINNER?
He atTRIBUTED //his sucCESS //to the NEW //apPROACH.
I VISITED //BraZIL //on BUSINESS.
QUEEN //ELIZABETH //will adDRESS //to the PARLIAMENT //toMORROW.

리듬을 알면 영어 청취를 더 쉽게 체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이 하는 말이 들리지 않을 때 우리는 단어 하나 하나 각각의 음절을 정확 하게 말해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영어의 발음에서는 분명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고 빠르고 약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어서 모든 음절과 단어를 또박 또박 말하는 것은 이미 영어가 아닙니다.

"영어, 들려야 말한다" 석운창 선생 청취 비법 특강


영어의 듣기와 말하기는 마땅한 교재도 없고 적절한 학습방식도 부재한 상태에서 각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공부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10년 이상을 영어를 공부하고도 청취와 발음에 있어서는 벙어리, 귀머거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영어의 청취와 발음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어떻게 말하는 가를 알아야 들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청취 따로 발음 따로 학습하고 그것도 청취는 들릴 때까지 반복해서 듣는 방식에만 의존하고 발음은 원어민의 말을 흉내 내는 피상적인 학습에 그쳤습니다.

청취를 위해서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인이 어떻게 말하는 가를 알아야 들립니다. 영어를 말하는 방식은 우리말과는 다릅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반복해 들어도 영어의 발음 체계를 모르면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영어 발음의 핵심적인 요소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으면 청취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영어의 발음학습은 강세, 리듬부터 시작합니다. 자음, 모음 학습 이전에 강세, 리듬을 먼저 학습하는 이유는 외국인이 영어를 학습할 때는 자음, 모음보다 강세, 특히 리듬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연음현상을 학습하면 자신의 영어듣기 수준이 벌써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자음은 발음되는 위치나 발음방식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일부 우리말에 없거나 우리말과는 다른 자음들은 더욱 철저하게 학습합니다. 모음은 위치가 불분명하고 우리말의 모음에 비해 수도 더 많고 종류가 다양하지만 우리말의 모음과 비교하여 비교적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습니다.

강의에서는 항상 실용과 효율을 중시하고 한 시간을 배우고 익히면 그만큼 영어를 듣고 말하는 수준이 달라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영어의 청취와 발음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적인 내용의 활용성이 높은 강의로 최단기에 영어의 청취와 발음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 강의 안내 바로가기: 출간 기념 5회 특강…5.2 무료 공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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