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당, 중구에 정진석 노원병에 허준영 공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당, 중구에 정진석 노원병에 허준영 공천

정홍원 "이영조 공천 비대위서 그대로 통과"

새누리당이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을 최종 공천했다. 'KTX 파업 유도 문건'으로 논란을 빚은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서울 노원병에 19대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장을 받았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 전 수석을 포함한 18명의 7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당초 도전장을 냈던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한국방송(KBS) 앵커 모두 공천을 철회한 서울 중구엔 정진석 전 청와대 수석의 공천이 확정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분 관계가 두터워 '범 친박계' 인사로 꼽히는 정 전 수석은 1999년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충남 공주·연기에서 자민련과 무소속 후보로 두 차레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8년엔 한나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를 지냈다.

2010년 7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발탁되면서 의원직을 사퇴, 그해 8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의 회동을 성사시키는 등 대립해오던 청와대와 박 위원장의 가교 구실을 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 씨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정 전 수석은 지난해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비설 등에 휘말려 수석직을 그만두기도 했다.

'파업 유도'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노원병에 공천

이밖에도 새누리당은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공천했다. 당초 노원병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공천이 유력했지만 결국 허 전 사장으로 결론이 났다.

경찰청장 출신으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에게 밀려 중구 공천을 받지 못한 허준영 전 사장은 이후 코레일 사장에 임명될 때부터 '낙하산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사장 취임 후엔 '공기업 선진화'를 명분으로 가장 먼저 철도인력 감축에 팔을 걷어 붙였다. 취임 직후인 2009년 4월부터 무려 5115명의 현장 인력을 감축했고, 그 중 2958명(58%)은 철도 안전을 책임질 현장 유지 및 보수 인력이었다. 줄어든 인력은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으로 메웠다.

▲ 서울 노원병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뉴시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로 안전 점검과 열차 정비는 부실하게 진행됐고, '고장철'이란 KTX의 오명은 허 전 사장 시절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노사 관계도 악화돼, 허 전 사장 취임 후 철도공사 노사의 소송 건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철저한 '반노동 정책'으로 지탄을 받았다.

2009년 철도노조 파업 직후엔 코레일 쪽이 단체협약 해지를 사전에 계획했음을 보여주는 '파업 유도' 내부 문건이 발견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경찰청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05년엔 쌀 개방 반대시위를 벌이던 농민 두 명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져 경찰청장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당시 그는 들끓는 사퇴 여론에 "나의 사퇴는 소가 웃을 일"이라며 "시위 도중 숨진 농민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과 70대 노인이었고, 과거 이한열 사건처럼 경찰의 명백한 과실로 사망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정홍원 "이영조 공천, 비대위서 그대로 통과"

한편, 당 공천위원회는 이날 17명의 공천이 추가로 확정되면서 총 184명의 공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홍원 위원장은 "가급적 이번주 안에 모든 공천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비례대표 서류 심사와 공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5.18 망언'으로 파문을 빚은 이영조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에 대한 재심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어제 비대위에 올라간 공천 결과에 대해선 그대로 통과가 되었다"며 재심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새누리당 7차 공천자 18명 명단>

서울(4)
▲중구 = 정진석(52.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노원병 = 허준영(60. 전 코레일 사장)
▲금천구 = 김정훈(61. 조선대학교 겸임교수)
▲송파갑 = 박인숙(63.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광주(1)
▲서구갑 = 성용재(64. 새누리당 광주당역시당 부위원장)

경기(2)
▲부천 원미을 = 손숙미(58. 제18대 국회의원)
▲화성갑 = 고희선(63. 전 (주)농우바이오 대표이사 회장)


전북(5)
▲익산갑 = 김경안(56. 전 한국농어촌 감사)
▲익산을 = 김주성(60. 전 전북도의회 의원)
▲정읍 = 김항술(58. 벽성대학 재단이사)
▲남원·순창 = 김태구(55. 전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
▲김제·완주 = 정영환(55. 전 김제시의회 의장)

전남(6)
▲여수갑 = 김중대(56. 새누리당 중앙위 해양수산분과 부위원장)
▲여수을 = 유영남(58. 범여수시민행동본부 본부장)
▲담양·함평·영광·장성 = 이상선(65. 전 육군 군수관리학교장(준장))
▲고흥·보성 = 장귀석(58. 전라남도 보성군 홍보대사)
▲장흥·강진·영암 = 전평진(51.전 새누리당 전남도당 부위원장)
▲해남·완도·진도 = 명욱재(66. 전 해남군의회 의원)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