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쳐 논란을 빚은 홍문종 전 의원을 경기 의정부을에 19대 총선 후보로 공천했다.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해 논란을 빚은 현경대 전 의원 역시 공천장을 받았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 전 의원을 포함한 6차 공천자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경기 의정부을에 공천된 홍문종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위원장의 외곽조직인 '국민희망포럼'에서 활동한 친박계 인사로, 지난 2006년 수해지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 당에서 제명된 전력이 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엔 선거법 위반으로 아예 출마조자 하지 못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대에도 홍 전 위원의 복당을 승인한 데 이어, 이번엔 공천장까지 안겨 줬다. 당이 공천의 최우선 원칙으로 강조해온 '도덕성' 기준이 무색해진 것이다.
이밖에도 제주갑에 공천된 현경대 전 의원은 탈 많았던 친박 외곽조직 '한강포럼'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최근엔 한강포럼의 일부 관계자들이 설립 자금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더군다나 현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했다. 일종의 '해당행위'를 한 인사에게 당이 다시 공천권을 쥐어준 셈이다.
김하늘 판사 공개 비판한 김용남 검사, 수원갑에 공천
이밖에도 경기 수원갑에 공천된 김용남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는지난해 12월 일부 판사들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위한 법원 내 태스크포스(TF) 구성 요구에 대해 "초헌법적 발상이자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한 인물이다.
김 전 검사는 김하늘 판사 등에 대한 공개 비판 직후인 지난해 12월27일 총선 출마를 위해 부장검사직을 내놨으며, 결국 수원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장을 받게 됐다.
이밖에도 새누리당은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이자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을 서울 동대문갑에, 탈당한 김성식 의원의 측근 오신환 전 서울시의원을 서울 관악을에 공천했다.
| 새누리당 6차 공천자 명단 (총 16명) 서울(3명) △동대문갑 허용범(48) 前 국회 대변인 △강북을 안홍렬(54) 前 새누리당 강북을 당협위원장 △관악을 오신환(41) 前 서울시의회 의원 인천(2명) △부평갑 정유섭(58) 前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계양갑 조갑진(59) 現 건국대 겸임교수(경제학 박사) 울산(1명) △북구 박대동(61) 前 예금보험공사 사장 경기(9명) △수원갑(장안) 김용남(42) 前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의정부을 홍문종(57) 現 경민대학 총장 △안양 만안 정용대(55) 前 새누리당 안양만안 당협위원장 △평택을 이재영(56) 前 경기도의회 의원 △양주·동두천 이세종(51) 現 양주미래발전연구소 이사장 △고양 일산동구 강현석(60) 前 경기도 고양시장 △남양주을 윤재수(54) 前 남양주시의회 의원 △오산 공형식(56) 前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 △시흥을 김왕규(61) 前 새누리당 시흥을 당협위원장 제주(1명) △제주시갑 현경대(73) 前 새누리당 원내대표 기초단체장(1명) △인천 강화군수 유천호(61) 前 인천광역시의회 부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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