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공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김무성 의원이 12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당의 공천 기준인 '현역 의원 25% 컷 오프'로 인해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당이 공천에 대한 결론을 내든 내지 않든 공천과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거취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당 공천위원회는 김 의원의 지역구(부산 남구을)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신당 창당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때 친박계 '좌장'으로 통했던 김 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가 틀어진 이후 친이계 쪽으로 '전향'했다.
친박계 4선 박종근,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
이외에도 친박계 4선인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이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11일 당 공천위는 5차 공천자 발표에서 친박계 중진인 박 의원 대신 홍지만 전 SBS 앵커를 공천했다.
이에 박 의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공천 결과를 보면서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탈당해 19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면 새누리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박 중진 의원으로 새누리당에 10년 이상 충성했고,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음에도 친박 4선을 배제시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공천 탈락에 대한 반발로 탈당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윤성, 허천, 전여옥 의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박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출마해 당선, 이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며 당시에도 한나라당은 대구 달서갑에 홍지만 전 앵커를 공천했지만 박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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