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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자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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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자살공화국'

OECD 회원국 중 최고 자살률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5년 연속 급상승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최고수준을 기록함으로써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들을 처지에 놓였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경제규모가 세계 12위 반열에 올라섰지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는 셈이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2년째 1위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회원국 사이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05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각 국별 연령구조 차이를 감안한 OECD 기준으로 산정한 자살률('연령 표준화 자살률')을 적용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2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헝가리(22.6명, 2003년), 일본(20.3명, 2003년) 순이었다. 반면 노르웨이(10.5명, 2003년), 네덜란드(7.9명, 2004년), 영국(6.3명, 2002년), 이탈리아(5.6명, 2002년), 핀란드(2.9명, 2004년)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살률을 보였다.
  
  또한 OECD 기준으로 수정하지 않은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살률 추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9년 16.1명에서 2000년 14.6명으로 낮아진 뒤 2001년 15.5명, 2002년 19.1명, 2003년 24.0명, 2004년 25.2명, 2005년 26.1명으로 5년 연속 수직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년 전인 1995년과 비교해 보면, 자살이 사망순위 상승 폭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에는 자살이 전체 사망원인 중 9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에 이어 자살이 4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높은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불안정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높은 청년실업률과 고용 불안정성 심화, 사회안전망의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늘날의 '자살공화국'을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인 20~30대의 사망 중 자살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20대 미만은 운수사고가 사망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고, 40대 이상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20~30대는 암이나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보다 월등히 높은 비중으로 자살이 사망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673명 사망…사인별로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순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자 수는 24만5511명으로 하루평균 673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별로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26.7%인 6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 질환이 12.7%인 3만1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심장질환이 사망의 원인인 경우는 전체 사망 중 7.9%인 1만9000명에 달했다.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사망원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47.3%를 차지한 셈이다. 이밖에 자살로 인한 사망자와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각각 1만2000명에 달했고,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으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 7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사망률을 따져보면, 남자의 사망률이 여자보다 1.2배 높았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9배, 운수사고가 2.8배, 자살이 2배 정도 높았다. 여자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남자보다 1.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해 사망 통계를 10년 전인 1995년 통계와 비교할 때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인은 암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995년 110.8명에서 지난해에는 134.5명으로 23.7명이 증가했다. 암은 통계조사가 시작된 1983년 이후 22년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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