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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1억 피부숍 사실이면 정치 안해"

'용퇴론'에도 중구 재도전…귀환한 'MB맨', 공천 받을까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 4.11 총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이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1억 원 피부숍' 논란과 관련, "만약 사실이라면 앞으로 정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 조사에서 제가 1억 원을 내고 회원권을 구입했거나 1억 원 상당의 어떠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명백한 허위라고 밝혀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 4.11 총선에서 서울 중구 재도전을 선언한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 ⓒ프레시안(최형락)

그는 1억 원대 피부숍 출입 논란을 보도한 <시사인>이 해당 피부숍 원장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경찰 조사에 반박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치료비는 550만 원 상당을 지급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고, 어떤 고급 치료도 받지 않았다"며 "이런 피부과 출입설이 사실이라면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이 발의한 이른바 '나경원법'의 필요성에 대해선 "허위사실에 따른 피해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MB 인사 용퇴론'에 "나는 정부 대리인이 아니라 당 대리인"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이상돈 당 비상대책위원 등이 제기한 이른바 'MB정부 핵심 용퇴론'에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저는 정부가 아닌 당의 대표선수였고, 누구의 대리인이 아닌 당의 대리인이었다"며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론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후보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꼭 출마해 달라는 전직 대표의 권유를 받았고, 자의반 타의반 출마하게 됐다"며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는 아무도 선거에 나오지 말라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또 선거의 패인로 "반MB 정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서울시민들께서는 한나라당에 투표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제일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퇴론 들끓지만…총선 시동거는 'MB맨'들

당 안팎에선 나 전 의원 외에도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인 이른바 'MB맨'들의 용퇴론이 들끓고 있지만,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이들 모두 총선 최전선으로 속속 복귀하는 상황이다.

먼저 대표적인 'MB맨'으로 꼽히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각각 서울 종로 및 부산 수영구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수도권의 '명박돌이'들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모두 이력에서 뺀 것과 달리, 이동관 수석은 아예 "'MB의 아바타'라는 평가는 영광"이라며 "거기서 조금도 벗어날 생각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총선 출마를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논리다.

이밖에도 현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동기 전 수석은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했으며, '왕차관'으로 불린 박영준 전 차관은 대구 중남구에, '용산참사' 진압을 지시했던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경북 경주에 도전장을 냈다.

이런 'MB맨들의 귀환'에, 이미 '박근혜당'이 되어버린 새누리당 내부의 볼멘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이상돈·김종인 두 비대위원이 'MB정부 핵심인사 용퇴론'를 앞장서 주장하고 있고, 정두언 의원은 이동관 전 수석의 입당 소식이 전해지자 "주범 중의 주범이 무슨 염치로…"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이 강남, 대구·경북 등 여권 강세지역을 노린다는 점도 당내 인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관건은 새누리당이 이들을 공천할지 여부다. 2008년 '공천 학살'의 기억이 있는 친박계가 당의 주류를 이룬 상황에서 이들의 공천이 녹록지 않다는 관측이 대다수지만, '이번엔 친이학살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일률적인 공천 배제는 어려워 보인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이런 점을 의식한 듯 "2008년 당시 친박계 의원들을 배제했다고 해서 당이 굉장히 큰 혼란에 쌓여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전철을 다시는 밟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를 쥔 박근혜 위원장은 전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공천위에서 정해진 원칙과 기준에 따라 할 것이고, 친이 측근들도 그런 기준에 맞게 (공천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들이 공천 과정에서 배제될 경우,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총선의 새로운 변수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이미 무소속으로 예비 후보에 등록한 상태다.

한편 나경원 전 의원은 공천 탈락 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공천을 받을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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