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가 또 다시 사망했다. 21번째 사망이다.
14일 쌍용자동차노조에 따르면 2월 13일 저녁 9시께 쌍용차 기술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고 김아무개 씨가 당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정리해고 대상자로 분류돼 '희망퇴직'을 강제로 당한 뒤, 스트레스로 매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노조는 "술로 하루하루를 지낸 결과 당뇨에 합병증을 앓게 되었고, 몸 관리와 제대로 된 치료조차 하지 못한 결과,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고인은 쌍용차 사측의 희망퇴직 강요로 희망이 아닌 절망을 선택해 죽음을 당했다"며 "이게 쌍용차 자본이 저지른 살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고인처럼 수많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하루도 술 없인 살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며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절망퇴직이 죽음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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