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누리당에 '공천 칼바람'? 과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누리당에 '공천 칼바람'? 과연…

야심차게 시작했지만…첫날 신청자는 단 '2명'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11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처음으로 후보자들에게 '자기 검증 진술서', '불복 금지 자필 서약'을 요구하는 등 인적쇄신에 주력하는 한편, 각종 '살생부' 파문 이후 현역 의원 교체지수가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가 사무총장에게 보고되는 등 현역 의원들도 '공천 칼바람'에 떨고 있다.

'자격 논란' 휩싸인 공천위, 신청자들에겐 '자기검증진술서' 요구

6일부터 닷새 동안 공천 접수를 시작한 새누리당은 신청자들에게 8개 분야 140개 항목으로 구성된 '자기검증진술서'를 제출토록 했다.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서 주소만 옮긴 경험이 있는지, 자녀 군복무 시 지인에게 부대배치나 보직부여를 부탁한 경험이 있는지,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력이 있는지 등을 140개 항목으로 나눠 묻고 있다.

이는 청와대가 공직인선용으로 사용하는 200개 항목의 자기검증진술서를 일부 바꾼 것으로, 총선에서 이런 진술서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영아 위원의 '거짓말' 파문으로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천위)가 출범부터 자질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천 신청자들에게라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것이다.

공천위원회 스스로가 '자격 논란'의 당사자였던 만큼, 공천위 역시 '진영아 파문' 이후 공천에 대한 위원 개개인의 언급을 삼가며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당은 또 공천 결과에 절대 승복할 것을 요구하며 '낙천될 경우의 행보를 포함한 각오'를 자필로 기술하도록 했다. 이런 자필 서약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공천 불복 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한나라당 강세지역에 예비 후보가 난립해 경선 탈락자들이 무더기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반영됐다.

현역 의원 물갈이 지수 상당히 높아

현역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시작된 공천 심사에 잔뜩 긴장한 것은 마찬가지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현역 의원 교체 지수를 포함한 여론조사 결과를 최근 권영세 사무총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직후 실시한 이 조사에선 상당수 현역 의원이 '공천 위험' 직전 단계인 1.6~1.7에 포진했으며, 수도권 의원들의 교체 지수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상대책위원회가 지역구 하위 현역 의원 25%를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기준을 세운 만큼, 공천위 '눈치보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의원들은 당명 개정과 공천위 파동 등을 둘러싼 논란에도 대다수 '불편한 침묵'을 지키고 있다.

공천 신청 첫날, 분위기는 '썰렁~'

그러나 박근혜 체제로의 개편 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며 야심차게 시작한 공천임에도, 접수 첫날 공천 신청자는 단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접수 첫날엔 '눈치 작전 '등으로 신청자가 적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18대 총선 당시 첫날 27명이 접수했던 것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