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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한파에 지하철 탈선·재량 휴업…'비상'

2월 기온 3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지하철 사고에 출근길 '대란'

2일 서울 지하철 1호선이 탈선하고 서울, 경기 초등학교가 재량 휴업에 들어가는 등 전국에 몰아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비상이 걸렸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출입문 고장에 탈선 사고

이날 오전 8시35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종로5가역 구간에서는 후속 열차에 밀려 이송되던 천안발 청량리행 K602호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코레일은 차량기지로 옮기는 도중 고장 열차 8번째 칸의 바퀴가 선로에서 이탈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고장 전동차는 오전 7시44분 서울역에 정차했다 출입문 고장으로 멈춰서 40분 넘게 출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상행선 전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출근길에 대혼란이 빚어졌다.

이에 코레일은 후속 열차와 연결해 밀어내는 긴급 조치를 취했으나 이송 중 또다시 탈선 사고가 생긴 것. 이 사고로 인해 앞서 서울역 전동차 고장으로 지연된 1호선 상행선 열차 운행이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현재 1호선 용산역~회기역 상행선 구간은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1호선 상행 열차는 현재 용산역에서 하행선으로 회차하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가 한파로 인한 전기계통 이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체감 온도 영하 22.9도 …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

한편 이날 철원의 최저기온이 영하 24.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이틀째 혹한이 몰아닥쳤다.

서울의 최저기온도 영하 16.7도까지 떨어졌다. 이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임은 물론 1977년 2월16일 영하 16.8도까지 떨어진 이래 2월 기온으로는 35년만의 최저치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2.9도까지 떨어졌다.

또 영월 영하 21.0도, 문산 영하 19.7도, 동두천 영하 18.1도, 상주 영하 15.5도 등도 중부 지방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현재 강원 영서와 경기ㆍ충북 대부분 시ㆍ군, 경북 내륙에 한파경보, 서울과 인천, 충남, 남부 내륙 지방 등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지방의 기온도 크게 떨어졌다. 오전 7시 현재 대구의 기온이 -12.2도를 기록하고 있고 전주 -11.5도, 창원 -10.0도, 광주 -9.4도. 부산 -9.8도 등으로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영하권에 들겠고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매우 춥겠다"며 "내일 아침에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시 초등학교, 유례없는 한파에 '재량휴업'

이러한 매서운 한파에 서울시 초등학교는 재량휴업에 들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밤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장이나 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을 결정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청은 2~3일 '기습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학생 건강이나 안전을 위해 임시 휴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임시 휴교 또는 단축 수업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통보했다. 이 경우 학교 측이 문자메시지, 전화 등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각 가정에 연락하도록 지시했다.

경기도교육청도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원장이나 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을 결정하도록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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