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체르노빌, 후쿠시마 다음은 삼척ㆍ영광?"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체르노빌, 후쿠시마 다음은 삼척ㆍ영광?"

주민소환 예고…'원전 건설은 첨단 기술 아닌 토목공사"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22일 경북 영덕과 강원도 삼척을 신규 원자력 발전소 후보지로 선정한 이후 해당 지역과 시민사회에서 핵발전소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서울, 영덕, 삼척 등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원전 후보지 철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신규 핵발전소 선정 반대 1564인 선언' 이 이뤄졌고, 강원도 영덕군청 앞과 경북 삼척 우체국 앞에서도 각각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정당 관계자 등이 모여 후보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고 각 지자체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전 건설이 '첨단기술'? '건설공사'일 뿐!"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2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신규 핵발전소 선정 반대 10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경부터 1000명을 목표로 진행된 이 서명과 모금운동에는 한국측 1541명, 일본측 23명 등 총 1564명이 참가했고. 이들은 <경향신문>에 '신규핵발전소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광고를 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현재 확보된 부지만으로도 21기의 핵발전소는 34기로 늘어나게 되는데 여기에 다시 삼척, 영덕에 4기씩 총 8기를 더 짓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미 지금도 세계 최대 밀집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핵 발전소에 끼어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사고를 목격하고도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동의할 수 없다"며 "핵발전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주장한다. 삼척, 영덕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선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영선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원전은 첨단기술이 아니라 건설에만 10년이 걸리는 대규모의 돈이 투입되는 건설공사"라며 "신규원전을 이렇게 서둘러 선정하는 것은 토건친화적인 정권 하에서 이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원불교 강희윤 교무는 "1970년대 중반 영광 원전이 지어질 때 영광에서 자랐다. 1주일 전에도 가봤으나 원전 바로 300m 앞에 주민이 살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 뿐일 것"이라며 "영광 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안다면 삼척, 영광 지역의 일부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에 대한 환상은 다 깨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 옆에는 삼척시 주민 3명이 '원전 부지 삼척선정 환영!'이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핵 발전소 선정 반대 1564인 선언' 기자회견. ⓒ프레시안(채은하)

"원전 유치 지자체장 주민소환 할 것"

영덕과 삼척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신규 원전부지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장에 대한 비판이 높았다.

삼척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 등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어수선한 국면을 방패삼아 발표한 이명박 정부와 한수원을 강력히 규탄하고,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가며 원전 유치에 앞장선 김대수 삼척시장을 비롯한 지방의회 의원들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4.11 총선이 끝남과 동시에 6월 중 주민소환 투표를 목표로 이들을 주민소환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며 "또 총선에 나온 강원도내 후보자들에게 삼척 원전 유치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예비후보지 선정에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음을 들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핵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동해안 탈핵연대 등도 "영덕이 수차례의 핵 폐기장 반대 운동으로 인해 입은 상처와 갈등은 말할 수 없이 깊다"며 "김병목 군수와 군의회는 기만적이고 독단적인 밀실행정을 군민들에게 공개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