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가수, 모델 등 연예계 종사자가 크게 늘어 지난해 1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명 연예인 월급은 쥐꼬리 소득 수준에 불과했다. 또 생계영 업종도 크게 늘어나 장기 실업 등 서민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줬다.
"모델 연봉 380만 원, 가수 848만 원…"
국세청이 최근 발간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연예업종 종사자는 배우가 1만9000명에서 2만8000명으로 배 가량 늘어났다.
모델이 9800명에서 1만4000명(73%)으로, 가수가 7400명에서 1만1500명(55%)으로 각각 증가했다. 또 작곡가와 연예보조는 26%, 36% 증가한 1만4500명, 10만4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득은 일부 스타급 연예인을 제외한 대다수는 최저 생계비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평균 소득이 더욱 감소했다.
연 평균 소득은 배우 1377만 원, 모델 380만 원, 가수 848만 원, 연예보조 443만 원, 작곡가 660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보다 배우 25%, 모델은 23%, 가수 11.9%, 연예보조 8%, 작곡가 8% 가량 소득이 줄어든 결과다.
"생계형 사업소득자 대폭 늘어"
지난해에는 연예인이나 학원강사 등 월급 등 고정급여를 받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업소득자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사업소득자는 2010년 기준 373만9000명으로 2009년(340만 명)보다 10%가량 늘었는데, 이는 근로소득을 신고하는 봉급생활자가 1429만 명에서 1518명으로 6% 증가한 것보다 더 큰 수치다.
특히 대리운전 기사(3만2000명·52%), 물품배달(3만1000명·40.9%). 간병인(6만8000명·41.6%) 등 생계형 업종의 종사자 증가폭도 컸다. 이들의 연봉은 행사도우미 296만 원, 학원강사 1082만 원, 대리운전 기사 222만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경기 지표가 좋아진 것과 별개로 청년 실업 등 서민들의 생활은 오히려 어려워진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저술가(21.8%), 화가(17%) 등으로 예술가도 늘었으나 이들의 소득은 각각 496만 원, 화가 978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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