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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한나라당 "중앙당이 SNS 활용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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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한나라당 "중앙당이 SNS 활용도 감사"

'쌍방향 소통' 한다더니…SNS 소통도 '업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후 한나라당이 갖가지 '2040 대책'을 내놓으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SNS의 특징인 '쌍방향 소통' 대신 형식적인 접근에 그쳐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것처럼 SNS 소통은 이제 권고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의원 및 당직자들의 적극적인 SNS 활용을 주문했다. 당사 7층에 아예 디지털 아카데미 교육장을 만들어 'SNS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매년 중앙당에서 실시하는 당무 감사에 SNS 분야 역시 포함시키기로 했다. 김 사무총장은 "온라인 소통 지수를 당무에 포함해 콘텐츠 적합성, 시의성, 네티즌과의 소통 여부 역시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달라진 시대와 달라진 선거문화에 대비해 평상시에 준비하고 소통해야만 전시에 활용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인데, '쌍방향 소통'을 특징으로 하는 SNS를 중앙당 감사에까지 포함시켜 평가하겠다는 것이 무리한 발상이란 지적도 나온다.

앞서 한나라당은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젊은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홍준표 대표 등이 직접 참여하는 '타운미팅', 여의도연구소가 주관하는 '드림토크' 등을 잇달아 열었지만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청춘콘서트'의 아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홍준표, '쇄신 의총'서 세 번 공개 사과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타운미팅 자리에서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홍대의 한 식당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내가 겨우 3개월 전에 주류가 됐는데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이대 계집애들…" 등의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 막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홍 대표는 쇄신파 일부 의원들의 사과 요청에 "원내대표 할 때는 그보다 심한 얘기를 해도 아무런 기사가 안 되더니, 당 대표를 하니까 (기사가 된다)"면서 "당시 30명의 기자들과 같이 있었는데 나머지 기자들은 깔깔 웃고 박수도 치고, 그 자리에 있던 이대생들과도 나중에 사진도 찍고 잘 마쳤다. 나중에 보니까 거두절미하고 막말한 것이 됐는데, 거듭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사실상 승리", 재보궐선거 이후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과 함께 거듭 사과를 표했다. 그는 "'사실상 승리했다'는 말은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의 유효득표율을 계산해보면 (개함 기준인) 33.3%는 못 넘겨도 사실상 이겼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인데 마치 주민투표에 이겼다는 것으로 오해를 받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보궐선거에서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다'라고 발언한 취지는 서울시장 선거는 졌지만 우리가 공천한 기초자치단체장 8곳은 전승했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지방은 희망이 보인다는 뜻에서 한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자체를 두고 말한 것은 아닌데, 그것이 국민에게 오만으로 비춰졌다면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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