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7일 발표한 '8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3.7로 지난달(94.3)보다 0.6포인트 더 떨어졌다. 지난 5월 8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진 이래 4개월 째 소비자기대지수가 100 이하에서 밑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8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1월의 9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밑으로 내려갈수록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소득계층별로 소비자기대지수를 살펴보면, 지난달에 이어 소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모두 10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이하인 계층이 그렇지 않는 계층보다 경기전망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지난달(78.7)보다 1.9포인트 떨어진 77.8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조사에서 80선마저도 무너진 소비자평가지수가 더욱 악화된 셈이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통계청은 하락폭이 감소한 사실을 강조했다.
정창호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고유가·저환율이 지속하고 8월 금리인상으로 소비자기대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하락폭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달보다 0.6포인트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7월 전월에 비해 3.1 포인트 하락한 것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소비자평가지수도 지난달 조사보다 0.9 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난 7월에 전월보다 2.9 포인트 하락한 것보다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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